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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여러 권 동시에 읽어도 괜찮을까: 산만한 독서와 병행 독서의 차이

by 작은서재 2026. 4. 4.

 

책을 한 권만 끝까지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책을 읽다가 다른 책이 눈에 들어오면 괜히 마음이 불편해진다. 한 권도 제대로 못 읽는데 또 다른 책을 펼치면, 더 산만해질 것 같고 결국 아무것도 끝내지 못할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실제로 책을 오래 읽는 사람들을 보면, 한 권만 읽는 사람보다 여러 권을 함께 읽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중요한 것은 몇 권을 읽느냐가 아니라, 왜 여러 권을 읽는지다.

같은 여러 권 읽기라도 어떤 사람은 독서가 훨씬 오래가고, 어떤 사람은 책만 늘어나고 끝까지 읽는 책이 점점 줄어든다. 차이는 병행 독서를 하고 있는지, 산만한 독서를 하고 있는지에 있다.

작은서재의 이전 글 중간에 멈춘 책을 다시 읽는 법에서 이야기했듯, 한 권만 오래 붙잡고 있으면 오히려 질려서 독서가 멈추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는 다른 책을 함께 읽는 편이 더 도움이 되기도 한다.

 

 

 

 

 

여러 권을 읽는다고 모두 산만한 것은 아니다

사람들은 보통 여러 권을 동시에 읽으면 집중력이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독서에서는 꼭 그렇지 않다.

오히려 한 권만 억지로 끝까지 읽으려다가 지치고, 결국 책 자체를 멀리하게 되는 경우가 더 많다.

반대로 여러 권을 함께 읽더라도, 각 책의 역할이 분명하면 독서는 훨씬 오래가기 쉽다.

예를 들어 이런 식이다.

  • 아침에는 가볍게 읽히는 에세이
  • 집중이 되는 시간에는 인문학이나 자기계발 책
  • 잠들기 전에는 소설이나 짧은 글

이렇게 책마다 읽는 시간과 역할이 다르면, 여러 권을 읽어도 오히려 더 덜 지치고 더 오래 읽게 된다.

문제는 책을 여러 권 읽는 것 자체가 아니라, 어떤 기준 없이 계속 새로운 책만 펼치는 것이다.

 

 

 

 

 

산만한 독서와 병행 독서는 무엇이 다를까

두 가지는 비슷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꽤 다르다.

산만한 독서

  • 조금만 지루해도 다른 책으로 넘어간다.
  • 읽고 있는 책이 몇 권인지 스스로도 잘 모른다.
  • 새 책을 시작하는 순간만 즐겁다.
  • 끝까지 읽는 책은 점점 줄어든다.

산만한 독서는 새로운 책으로 계속 도망가는 방식에 가깝다. 그래서 읽는 양은 많아 보이지만, 실제로 남는 것은 적다.

병행 독서

  • 각 책마다 읽는 이유와 역할이 있다.
  • 동시에 읽더라도 2~3권 정도로 제한한다.
  • 한 권이 지루할 때 다른 책으로 잠시 쉬어간다.
  • 결국에는 다시 원래 책으로 돌아온다.

병행 독서는 책을 여러 권 읽는 것이 아니라, 독서를 오래 이어가기 위한 방식이다.

특히 인문학이나 어려운 책을 읽을 때는, 가볍게 읽히는 책을 함께 두는 편이 훨씬 도움이 된다. 무거운 책만 계속 읽으려고 하면, 결국 어느 순간 독서 자체가 버거워진다.

 

 

 

 

 

책을 여러 권 읽는다면, 역할을 나누는 편이 좋다

여러 권을 읽고 싶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책의 역할을 나누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래처럼 정하면 훨씬 덜 헷갈린다.

  • 생각하는 책 1권
  • 편하게 읽는 책 1권
  • 필요할 때만 읽는 책 1권

생각하는 책은 오래 집중해야 하는 책이다. 인문학, 철학, 자기계발처럼 천천히 읽어야 하는 책이 여기에 들어간다.

편하게 읽는 책은 부담 없이 읽히는 책이다. 에세이, 소설, 짧은 글이 여기에 해당한다.

필요할 때만 읽는 책은 당장 고민이 생길 때 펼치는 책이다. 예를 들어 인간관계, 공부법, 독서법처럼 필요한 순간에만 읽는 책이다.

이렇게 나누면 여러 권을 읽어도 머릿속이 훨씬 덜 복잡해진다. 반대로 비슷한 책만 3권, 4권씩 동시에 읽으면 오히려 금방 지치기 쉽다.

지금 읽고 있는 책이 나와 맞는 책인지, 억지로 붙잡고 있는 책인지 헷갈린다면, 작은서재의 글 읽다 만 책은 끝까지 읽어야 할까도 함께 읽어보면 좋다.

 

 

 

 

 

여러 권을 읽다가 아무것도 끝내지 못하는 이유

책을 여러 권 읽다가 결국 아무것도 끝내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 읽고 있는 책이 너무 많다.
  • 새 책을 사거나 시작하는 일이 더 즐겁다.
  • 조금만 어려우면 다른 책으로 넘어간다.
  • 읽고 있는 책을 정리하지 않는다.

특히 가장 위험한 것은, 읽고 있는 책이 몇 권인지조차 모르게 되는 순간이다. 그때부터는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책을 조금씩만 펼치는 일이 된다.

그래서 여러 권을 읽고 싶다면, 동시에 읽는 책은 3권을 넘기지 않는 편이 좋다. 그리고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지금 읽고 있는 책을 정리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이렇게 나눠볼 수 있다.

  • 계속 읽을 책
  • 잠시 멈출 책
  • 그만 읽어도 되는 책

이렇게 정리하면, 책이 쌓여 있다는 압박도 훨씬 줄어든다.

이 기준은 작은서재의 글 한 달 독서를 점검하는 법과 함께 보면 더 쉽게 정리할 수 있다.

 

 

 

 

 

독서를 오래가는 사람은 책을 번갈아 읽는 법을 안다

책을 오래 읽는 사람들은 집중력이 특별히 좋은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지루해지는 순간, 부담이 커지는 순간을 알고 그때 어떻게 쉬어야 하는지를 아는 사람이다.

그래서 한 권이 너무 어려우면 잠시 다른 책으로 넘어가고, 다시 원래 책으로 돌아온다. 중요한 것은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돌아올 자리를 남겨두는 것이다.

독서를 오래가는 사람은 모든 책을 한 번에 끝내려 하지 않는다. 대신 지금의 나에게 필요한 책과, 지금 읽기 쉬운 책을 함께 둔다.

혹시 지금 읽다 만 책이 여러 권이라면, 오늘은 그 책들을 다 읽으려고 하지 말고 세 권만 남겨보자.

  • 지금 가장 필요한 책
  • 가장 쉽게 읽히는 책
  • 천천히 읽고 싶은 책

그 세 권이면 충분하다. 독서는 책이 많을수록 오래가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맞는 속도를 찾을수록 오래간다.

그리고 지금 내 책장이 너무 복잡하게 느껴진다면, 다음 글 한 달 독서를 점검하는 법: 읽은 권수보다 먼저 봐야 할 기준으로 이어서 읽어보자.